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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Green Book, 2018):차별과 편견에 맞선 여행길

by Y_1517 2023. 3. 1.

<출처:영화 그린북>

그린북 줄거리-삶을 변화시키는 용기있는 동행

[그린북(Green Book)]은 뛰어난 명성을 가지고 있는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와 그의 운전기사로 고용된 '토니 발레롱가'가 공연을 위한 투어를 떠나면서 겪는 사건과 사고의 일화를 다루는 실화 바탕의 영화이다.

1960년대 미국, 백인과 흑인의 인종차별이 평배했던 시기에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는 당시에 위험하기로 소문난 미국 남부로 공연을 위한 투어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미국 남부는 미국의 어떤 지역보다 인종차별이 심한 지역이었기에 투어기간 동안 운전을 하는 운전기사 역할과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보디가드의 역할을 같이 할 수 있는 토니를 고용하게 된다. 다혈질의 거친 인생을 살아온 토니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교양을 지키며 살아온 돈 셜리는 살아온 환경과 생각, 말투와 행동 등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왔다. 두 남자는 여행안내서 '그린북'을 손에 들고 투어를 돌며 여러가지 사건과 사고를 겪고 그 속에서 서로의 우정을 쌓아가게 된다.

두 남자, 그리고 두 개의 세상

토니 발레롱가(운전기사)

토니 발레롱가는 백인중에서도 유색인종 취급을 받는 이탈리아계 백인의 계층이다. 하지만 그는 흑인에 대한 강한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중에 한사람 이기도 하다. 그는 변두리 클럽에서 일하며 어둡고 거친일을 처리하는 해결사의 역할을 하며 세상을 살고 있다. 그는 언제나 주먹이 앞서고 말만 앞세워 인생을 살아가며 '떠벌이 토니'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거친 인생과는 다르게 그는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며 주변 사람들에게는 의리있는 사람으로 통했다. 거친 생활 속에서 그는 일자리를 잃게되고 생계를 위해 돈 셜리 박사의 운전기사를 위한 일자리를 구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흑인에 대한 강한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기에 그의 눈으로 본 셜리 역시 흑인으로써의 차별 대상이었다. 두 사람의 불편한 여정 속에서 셜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을 대하는 순간 그 또한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셜리를 흑인의로써의 차별 대상이 아닌 진정한 친구로써의 셜리로 생각하게 되었다. 셜리가 흑인을 차별하는 무리를 만나 폭행을 당할 때 나타나 그의 곁을 지켜주었으며, 흑인 통금시간이 있던 지역을 지날 때 지역 경찰관에게 셜리가 잡혔을 때 경찰관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셜리의 마음을 대변해주었다.

토니는 편견을 가지고 흑인에 대한 차별을 해왔고 처음만난 셜리에게 또한 그렇게 행동했으나 셜리와의 동행을 통해 인종차별로 고통받는 아무죄없는 흑인들의 서러움과 억울함을 알게 되었으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편견을 걷어내고 사람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돈 셜리(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는 천재 피아니스트로써 백악관에도 초청을 받아 공연하는 명성 높은 피아니스트다. 하지만 그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가 '흑인'이라는 것이다. 1960년대 미국에서는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시기였다. '흑인'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태어난 그이기에 그는 언제나 예의 바르고 청결하며 기품을 유지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셜리의 생활방식과 명성으로 인하여 그는 같은 흑인 사회에서 조차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백인들의 문화에도 들어갈 수 없는 '흑인도 백인도 아닌' 세상을 살아간다. 그러던 그가 당시 미국 사회에서 가장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미국 남부로 공연을 위한 투어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당시 남부에는 흑인들은 백인들이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도 없었고, 화장실을 갈 수도 없었다. 그런 상황들을 감안하여 투어를 떠나면서 운전도 하고 자신의 보드가드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니를 고용하게 된다. 두 사람은 '그린북'이라는 여행안내서에 의지하여 함께 투어를 한다.

셜리는 투어를 하는 동안 역시나 차별에 시달리게 된다. 그는 그 차별에 대해 설득을 해보기도 하고 그것을 인정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를 이끌어 내지는 못한다. 그의 작은 노력이 사회에는 큰 별화를 주지 못하지만 그는 천천히 한걸음씩 변화를 위한 전진을 계속한다.

'차별'이라는 벽에 맞서 떠나는 용기있는 여정

영화가 흐르는 동안 두 사람은 계속 차별에 시달린다. 토니는 비록 백인이지만 이탈리아계 백인으로써 유색인종 취급을 받으며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고, 셜리는 흑인으로써 차별을 받는다. 특히 셜리는 그의 명성은 누구나 알아주지만 단지 '흑인'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는다. 셜리는 이런 차별을 이겨내기 위해 언제나 청결과 품위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토니 또한 이런 셜리를 보며 차별의 부당함을 때로는 직접적으로 때로는 간접적으로 맞섰다. 당시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흑인으로써 어떻게 세상을 살아갔을지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다. 현재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많은 사람들의 활동으로 에전과는 다르게 차별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세상에는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인종에 대한 차별, 성에 대한 차별, 소수자에 대한 차별 등 많은 차별들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차별을 없애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할 것이며, 반대로 다른 누군가는 불특정한 누군가를 차별을 하며 세상을 살고 있을 것이다.

감상평-'인생'이라는 길고 긴 여행의 동행

영화의 제목이자 두 남자가 여정을 떠나기 위해 지녔던 '그린북'은 실제로 존재했던 책이다. 이 책은 1950년대 인종차별이 가장 심했던 미국 남부지방에서 흑인들이 이용 할 수 있는 식당과 숙박장소 등을 알려주는 여행안내서였다고 한다.

이 영화는 인종차별의 문제를 정치적 관점이나 사회적 관점이 아닌 사람 내면의 감정과 생각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영화를 본 후에 차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관람한 사람들에게 좀 더 깊이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과연 나는 어떤 차별과 편견이 없이 사람을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한다.

지금도 이 세상에는 태어나자마자 차별이라는 그늘아래서 어두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과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들 모두는 '인생'이라는 길고 긴 여행을 하게 된다. 이 긴 여행은 혼자만이 나아갈 수 없으며 스스로 원하지 않더라도 누군가와의 동행을 통해서 나아가야 한다. 그 여정속에서 누구나 뜻하지 않은 어려움과 차별을 마주하게 된다. 그 차별속의 주인공이 내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차별을 만드는 주인공이 내가 될 수 도 있다.

이를 통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과연 나는 나 스스로 부끄럽지 않고 떳떳한가? 나는 아무런 편견이 없는가? 나는 과연 인간에 대한 차별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스스로 많은 질문과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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